부산흥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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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탐정 말​‘공연 속 심리학’을 풀어낼 때는 정말 알기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번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쉽게 풀어낼 수 있을까?’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봤지만, 애초에 굉장히 어려운 개념이라 한계를 느끼네요.그래도 최선을 다해 ‘파이팅!!’ 해 보겠습니다.줄거리​줄거리는 단순해요.케이라는 탐정이 한 외딴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의뢰받게 됩니다.처음엔 대놓고 범인이라고 말하는 아도니스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요.하지만 진범은 샤론으로 밝혀지게 되죠.물론 이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탐정 ‘공연 속 심리학’에서 풀어내고자 하는 현상은 이 정도 설명만으로 충분할 것 같네요.신화 속 아도니스​우선 주인공인 아도니스를 알아보겠습니다.보통 공연 속 등장인물의 이름을 정할 때는, 대체로 성격적 특징이나 미래를 암시할 수 있도록 정하곤 해요.그래야 극적 연출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테니까요.​아도니스, 많이 들어보셨죠?그리스 신화에서 ‘미남’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인물이면서,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의 사랑 속에서 불행하게도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지 못하는 인물이죠.그래서 아도니스는 탐정 찬란한 아름다움을 상징하면서도, 정체성 혹은 주체성이 약한 인물을 의미하기도 해요.공연 속 아도니스​사람은 성장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석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자아를 형성하게 됩니다.그러나 정체성이 약한 사람은 타인의 감정이나 생각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며 자아를 형성하게 되죠.이것을 심리학에서는 ‘내사’라고 불러요.그리고 샤론은 아도니스가 내사한 대상이었다고 볼 수 있어요.그럼 아도니스는 왜 정체감이 낮았을까요?공연은 그 이유를 명확하게 보여주지는 않아요.다만, 보안관은 아도니스를 다음의 세 가지 특징으로 설명해요.‘잘생겼지만, 탐정 가난하고, 착하다.’이런 조건은 마을 사람들이 아도니스를 심리적으로 쉽게 조정할 수 있었다는 단서가 될 수 있어요.결국, 스스로 환경과 동등하게 교류하며 경험을 해석해내기 어려운 구조에서 아도니스가 성장했을 것이라고 추정해볼 수 있는 거죠.- 내사만으로는 부족하다​​문제는, 아도니스의 행적을 보면 이게 단순한 내사라고 부르기엔 너무 강렬하다는 점이에요.내사는 타인의 감정이나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이지만,아도니스는 그것을 넘어 샤론의 자아마저 수용해버려요.무슨 말이냐면, 샤론의 분노를 대신했고, 죄책감을 대신했으며,궁극적으로는 탐정 살인누명까지 감당하며 대신 하려 했어요.이건 단순한 내사를 넘어 동일시까지 일어난 것으로,심리학적으로도 꽤 생소한 개념인 내사적 동일시가 일어난 거죠.​아도니스가 샤론의 어두운 면을 수용하여 살아가기로 한 거죠.​어쩌면 아도니스에게 샤론은 그런 존재였을 거예요.12살에 처음 만난 유일한 또래였고, 비밀친구였으며, 연인이었으니까요.난해함의 이유​혹시 아직도 조금 어려우신가요?당연합니다.사실 내사적 동일시는 클라인이 제안했고 지금도 간혹 쓰이긴 하지만,임상적으로 폭넓게 활용되는 개념은 아니에요.저도 아주 오래 전 책에서 한 번 탐정 읽었을 뿐이거든요.​바로 그 어려운 개념을 공연을 관통하는 핵심으로 삼았기 때문에, 공연 자체가 어려워진 거죠.​뮤지컬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벼운데도 보고 나면 묘한 아리송함이 강하게 남게 되는 이유에요. 너무 어려운 개념을 다루었기 때문에 한 번에 인물들의 심리파악이 되지 않거든요.엄밀히 말하면 우리 모두 심리학자에요.전공자는 분석적으로, 비전공자는 직감적으로 바라볼 뿐이에요.문제는, 내사적 동일시는 직감적으로 와닿는 개념이 아니라는 거죠.그래서 이렇게 여러 번 보아야 이해할 수 탐정 있는 공연일수록, 뭔가 불편한 마음이 강하게 남게 되는 거죠.전체적인 평가​결론은 이거예요.'재미는 있지만, 대중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차라리 가벼운 김에 더 가볍게 구성해서순수하게 즐기기 위한 공연으로 만들었다면 좀 더 나았을 것 같아요. 어차피 코믹뮤지컬임을 표방했으니 완전히 개그물로 가는 것도 좋았을 것 같아요.​노래도 좋고, 배우도 좋고…그래서 정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만약 커튼콜이라도 길었다면, 미약하게나마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서이 블로그에 홍보라도 적극적으로 했을 텐데 탐정 하는 아쉬운 마음도 크네요.그래도 주말엔 명탐정 케이, 어떠세요?​참, 다른 공연 리뷰도 보고 싶다면, 아래 ‘싸이키의 무대 심리학’ 을 클릭해주세요.​다른 공연 속 재미있는 심리학을 바로 보실 수 있답니다. 심리학과 상담 이야기를 나누는 블로거, 싸이키입니다상담심리사 1급(한국상담심리학회), 청소년상담사 1급(여성가족부), 범죄심리사 1급(사회및성격심리학회), 임상심리사 1급(산업인력공단) 자격을 가지고 있어요.복잡한 마음, 복잡한 세상 속에서 심리학이 조금은 따뜻한 길잡이가 되길 바라며 글을 씁니다.자세한 소개는 [Notice]에서 확인하실 탐정 수 있어요!